[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가격이 싼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들의 높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앞두고 분상제 단지들에 청약 예정자들의 발길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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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분양가 상한제 단지들의 인기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1일 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은 올해 분양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분상제를 적용한 단지 상당수가 미적용 단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72개 단지 중에서 분상제가 적용된 22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26.2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상제가 적용되지 않은 50개 단지는 4.0대 1에 그쳤다. 약 6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분상제란 규제지역이나 공공택지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가를 정부가 정한 산정 기준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민간공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웬만하면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수분양자로서는 차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2월 규제지역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24억5000만 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5억~7억 원 가량 낮았다. 덕분에 '로또분양'으로 불리며 1순위 청약에 무려 4만625명(평균 경쟁률 151.6대 1)이 몰렸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분상제 단지들은 인기를 구가했다. 지역별 분상제 단지 평균 경쟁률을 살피면 충북은 109.7대 1, 울산 44.4대 1, 경기 23.7대 1, 세종 12대 1로 나타났다.
하루가 다르게 분양가가 오르는 요즘 상황에서 청약을 노리는 사람들로서는 분상제 단지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317만 원으로 확인됐다. 2021년 1468만 원 대비 849만 원(57.8%) 올랐다.
게다가 오는 7월 DSR 3단계가 시행되면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되는만큼 아파트 청약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준 연봉 1억 원 직장인 기준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 조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대출 한도는 6억700만 원이다. 하지만 7월부터 DSR 3단계가 적용 시 대출 한도는 5억8700만 원이다.
DSR 3단계는 7월 입주자모집공고 단지부터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총 302가구 모집에 1만1602건이 접수됐다"며 "분상제 단지인데다 DSR 3단계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점이 청약 흥행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달 내 분양을 서두루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분상제 적용 가능성이 있는 '잠실 르엘', '고양 장항 S1블록' 등 수도권 핵심 단지들의 공급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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