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공사 선정 총회서 250표 획득해 수주 성공
1조 재개발은 물론 국제업무지구 진출 발판 마련
용산역 등 주변 지역 묶는 큰 그림으로 표심 얻어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감사합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조합원님들의 지지에 보답하겠습니다!"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22일 조합 총회에서 투표 결과 발표 후 환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2일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총회장에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을 따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일대 베르가모 웨딩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총 396표 중 250표를 얻어 포스코이앤씨를 제치고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을 시공하게 됐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 동 규모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공사비는 약 1조원 가량이다. 한강변에 자리한데다 14조3000억 원 규모 개발사업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철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다. 차후 용산국제업무지구 진출을 위해서라도 따낼 필요가 있는 사업지라 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팽팽한 수주전을 이어나갔다. 두 회사는 지난 9일부터 총회 장소인 용산구 일대 베르가모 웨딩홀에 홍보관을 마련, 조합원을 상대로 홍보에 나섰다. 

이날 총회에 앞서 진행된 마지막 설명회에서도 양사는 조합원 표심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는 정경구 대표이사가,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정희민 대표이사가 직접 연단에 서서 각자의 공약을 설명했다. 총회장에 모인 조합원들은 양사 설명회가 끝날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설명회 후 시공사 선정을 포함한 투표가 진행됐다. 재적 조합원 437명 중 사전 투표자 55명, 현장참석자 등 총 이 원하는 건설사를 골랐다. 

   
▲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투표 종료 후 개표가 한창 진행됐을 때 총회장에서 갑자기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마이크를 잡은 김영식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조합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선언하자 총회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전에서 '용산 터줏대감'으로서의 이미지를 앞세웠다. 앞서 용산역 민자역사(용산 아이파크몰) 개발을 성공리에 이끈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자신들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용산 철도병원 용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과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용산 아이파크몰을 하나로 묶은 HDC용산타운을 내세웠다. 파크하얏트 호텔 유치, 330m 스카이브릿지 조성 등도 제안했다. 단지명으로는 더 라인 330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제안을 조합원 여러분께서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1구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에 아이파크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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