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23일 국회 본회의 일정 및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등의 논의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 상황에서) 추가로 바뀐 것은 없다"며 "상임위 배분 문제는 더 이상 협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시회가 (오는) 7월 4일 끝난다. 그때까지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하려면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면서도 "(국회의장 주재로) 내일 (오전) 11시에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한 번 더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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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진석·국민의힘 유상범(왼쪽)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구성 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2025.6.23./사진=연합뉴스 |
문 수석부대표는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겠다는 얘기는 (유 수석에게) 하지 않았다"면서도 "시간을 무한정 끌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유상범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은 겉으로 협치를 이야기했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라며 "양두구육적 행동이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정상화된 상임위원장 배정을 정상화시켜달라는 저희 요구에 민주당이 거부했기 때문에, 본회의 개최 일정을 협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협상은 오늘 끝났다. 더 이상 협상이 진행되긴 어렵다는 것이 제가 받은 인상,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기존 국민의힘 몫),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이 공석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지난해 22대 국회 출범 당시 합의한 대로 1년을 더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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