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기반 통합 물류 자동화 공략
[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물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로봇, 디지털트윈 AI(인공지능) 등 고도화된 제조 혁신 역량을 물류센터 자동화에 적용하며, 기업간거래(B2B) 기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물류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 '로지스밸리'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필립 로지스밸리 대표이사, 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1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디지털파크에서 물류기업 로지스밸리(LogisValley)와 ‘스마트물류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과 백기문 ID사업부장(전무), 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과 김필립 로지스밸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로지스밸리는 국내 최대 복합물류기업으로, 국내외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개발 및 임대, 물류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각지에 직영 물류센터 50여 곳도 운영하고 있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은 "등대공장을 통해 축적한 제조 및 물류 운영 역량을 앞세워 스마트물류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빈 로지스밸리 그룹 회장은 "LG전자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자동화 설루션 구축 나서

LG전자는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 물류 설루션 공동 개발과 글로벌 고객 대상 공동 영업에 나선다. 특히 로지스밸리가 설계·건설하는 물류센터에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초반부터 반영, 최적화된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국내 유일의 세계경제포럼(WEF) 인증 '등대공장'을 통해 검증받은 바 있다. 자율주행로봇, 로봇 팔, 비전 AI,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분석 등 다방면에 걸친 기술을 활용해 산업현장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실현해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러한 기술력을 물류 영역으로 확장, 급성장 중인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포석이다.

또 LG전자는 자율주행로봇과 로봇 팔을 활용해 피킹(Picking)·포장·분류 등 노동집약적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비전 AI를 적용해 오류율도 최소화한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며 축적한 수많은 부품의 분류·적재·공급 노하우를 물류 센터 운영에 접목,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로봇 기반 출고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한다.

디지털 트윈 기술도 핵심이다. 가상의 물류센터를 생성해 물동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설계 초기부터 최적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운영 중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병목 현상 등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물류 흐름을 중단 없이 유지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이번 협약과 별도로 로지스밸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복합 상업 시설에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협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LG전자는 호텔 TV, 초대형 마이크로 LED ‘매그니트 올인원’, 전자칠판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기반으로 B2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은 2025년 881억 달러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13.4% 성장해 21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미래형 B2B 수익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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