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쉴더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안 관제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독형 사이버 대응 서비스인 MDR(관리형 탐지 대응)과 XDR(확장 탐지 대응)을 중심으로, 기업 보안 수요에 맞춘 선제적 방어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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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쉴더스 사이버보안 관제센터 '시큐디움 센터'./사진=SK쉴더스 제공 |
7일 SK쉴더스에 따르면 회사는 AI 기반 보안 플랫폼 '시큐디움'을 중심으로 MDR·X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 탐지 시 SK쉴더스 보안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구독형 사고 대응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클라우드·네트워크·엔드포인트 등 각 영역의 로그를 수집해 AI 모델이 실시간 분석하고, 위협이 감지되면 전문가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체계다.
MDR, XDR 설루션과 더불어 SK쉴더스는 실제 공격에 이르기 전 대응할 수 있는 프로액티브 관제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 자동화(SOAR) 기능도 접목해 경고 분석부터 대응 자동화까지 전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EDR(엔드포인트 침입 탐지 및 대응) 단독 사용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 같은 MDR을 운영 중인 경쟁사로는 안랩과 이글루가 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공공기관 중심 고객 비중이 높아, 공공 보안 요구사항 대응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클라우드 보안 확장 속도에서는 SK쉴더스가 앞서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SK쉴더스는 보안 업계에서 선제적 대응에 특화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확보한 다양한 산업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에도 맞춤형 위협 탐지와 실시간 대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유망성도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4억 달러(약 5조8000억 원) 규모였던 MDR 시장은 2028년 96억 달러(약 12조6000억 원)로 연평균 21.3%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쉴더스 관계자는 "AI 기반 위협 인텔리전스와 자동화 탐지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수준의 능동형 보안 체계를 실현하고 있다"며 "SK쉴더스만의 특화한 보안 설루션으로 고도 보안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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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쉴더스 ‘AI순찰로봇’ /사진=SK쉴더스 제공 |
◆ 경쟁력은 산업별 대응 능력...B2B 구독 사업으로 기대
보안 설루션의 차별화한 경쟁력은 데이터 규모와 산업별 대응력에 있다. 시장에선 보안 시장 속 경쟁력은 결국 축적된 위협 데이터 양과 산업별 대응 사례, 실시간 관제 인프라의 분산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SK쉴더스는 하루 79억 건 이상의 보안 이벤트를 전국 단위로 분석하는 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고객사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물리보안 고객사 수만 100만 이상, 정보보안 고객사 수는 2200~2400개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의료·에너지·스마트팩토리 등 산업군별 특화된 탐지 모델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SK쉴더스는 AI 기반 관제 사업이 향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군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DR·XDR 서비스는 월정액 기반의 구독 모델이 가능해 기업 입장에서는 반복 수익(RR) 구조 확보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AI와 보안 기술을 결합한 MDR, XDR 시장은 초기 단계인 만큼 선점이 중요한 사업 영역"이라며 "산업별 보안 니즈에 맞춘 맞춤형 위협 인텔리전스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MSSP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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