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저 김문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투쟁정당을 만들겠다. 이재명 총통독재를 김문수가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저는 얼마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왔다"며 "저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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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5.7.20./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를 향해선 "유례 없는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지금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 김문수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후보는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혁신 방향을 묻는 질문에 "당이 깨지는 방향으로의 혁신은 사실상 자해행위"라며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인적 쇄신'과 관련해선 "이유와 근거, 지목된 당사자가 자신을 변호할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당의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 "국민의힘같이 다양한 세력이 모인 정당에서는 열린 대화, 토론, 일치된 이념, 정책 수립과정의 민주적 절차가 보장될수록 화합이 가능해진다"며 "서로 다른 것을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과는 열린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 같은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씨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하면 열린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전 씨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선 "출마하겠다는 것은 자유"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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