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사혁신처 처장을 비롯해 새만금개발청 청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등 네 곳의 차관급 인사를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이 임명됐다. 1956년생인 최동석 신임 처장은 강원 원주에서 태어나 춘천고를 졸업한 이후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거쳐 독일 기센대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대변인은 최 처장 발탁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조직관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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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실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혁신처 처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 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최동석, 김의겸, 권대영, 유홍준. 2025.7.2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연합뉴스 |
이어 "각종 저술을 통해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의 필요성을 국민께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인사·조직 관리 경험을 활용해 국민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새만금개발청 청장에는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김 청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전북 군산으로 이사한 뒤 초·중·고교를 모두 군산에서 다녔다. 이후 1990년 한겨레신문에 입사해 사회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2016년에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취재한 특별취재팀을 만들어 이끈 경험이 있다.
강 대변인은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만큼 언론은 물론 국정 운영과 입법까지 폭넓게 경험한 것이 강점"이라며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 수립에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협력과 홍보 소통,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단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권 부위원장은 1968년생으로 진해고등학교,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등 금융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강 대변인은 권 부위원장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 대응 금융전문가"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 방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 등 정책 수립 경험을 두루 갖춰 금융 분야에서 혁신과 안전성 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 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유홍준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임명됐다. 베스트셀러 인문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로 잘 알려져 있는 유 관장은 문화유산계 대표적 인사다. 그는 2004년 9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유 관장 발탁 배경에 대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대중 참여형 문화 확산에 기여한 학자"라며 "영남대 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을 역임해 학문적 깊이와 함께 행정 운영 역량도 겸비했다는 평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감수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전통유산의 재해석 등을 통해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더욱 높일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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