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책위·주호영·김장겸 의원 등 정치·법률·언론계 인사들과 토론회
“민주노총 중심 공영방송 영구 지배 기도, 국민과 함께 결사 저지”
김장겸 “정치권 후견주의 꾸짖더니 이사 자리에 꿀 먹은 듯 조용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1일 정치·법률·언론계 인사들과 긴급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방송3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가득한 설익은 악법이고 민주노총 방송장악법”이라며 강력 저지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주호영·김기현·배현진·김장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노총 방송장악 저지 긴급토론회’를 공동 주최하고 “방송 독립을 명분 삼아 민노총 언론노조의 영구장악을 꾀하는 이재명 정권의 ‘방송3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김민전·김성원·김승수·김은혜·박덕흠·박성훈·박수민·유상범·유용원·이상휘·조지연·추경호·최수진·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의 방송 3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7.21./사진=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방송3법은 대외적으로 ‘국민에게 방송을 돌려준다’고 되어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국민은 왼쪽에 편향된 극히 일부 사람들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국민과 함께 저지를 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진작에 이런 심각한 문제점을 모든 당원과 의원들이 나서서 국민께 알리고 막아내야 하는데 그간 소홀히 했던 것 아닌가 반성을 한다”며 “방송이 무너지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부디 이 악법들을 저지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배현진 의원은 “(방송 종사자들이) 스스로 진영 논리에 빠져 자존감을 무너뜨린 결과가 지금의 공영방송 위기이며 방송3법은 그 흐름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노조가 장악하는 방송을 국민은 원치 않으며, 민주당 정부들이 정치 선전 수단으로서 방송을 활용하려고 했던 전례들을 국민께서 다시 한번 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장겸 의원은 “방송3법은 진보·좌파 정치권 및 학계와 언론계의 민낯이 드러난 법”이라며 “정치권 후견주의를 꾸짖더니 이제는 정치권이 방송을 직접 통제하게 했고, 방송·언론 학계는 이사 추천 몫을 받자 어떠한 비판도 하지 않는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이후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이사추천권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치적 후견주의를 배제하겠다고 수십 년 동안 노래를 불렀던 사람들이 이사 추천권을 두 개 준다니까 그냥 꿀 먹은 사람들처럼 조용히 앉아 있다”며 “굉장히 위선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언론 노조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지 아니지 않나”며 “이 법이 통과되면 공영이든 민영이든 이사 추천이나 사장 추천 제도, 편성위원회를 통해 민주노총 언론노조가 상부 구조까지 장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거다. 국민을 참칭하고 있는데 사실은 국민을 팔아서 이익 집단인 언론 노조가 영구적으로 장악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의 방송 3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1./사진=김장겸 의원실


토론회를 공동주관한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의 구종상 상임대표는 “집권여당의 방송장악 음모를 단호히 저지해야 할 당위적 책무를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한 반대를 넘어, 방송·언론 지배구조에 대한 합리적 대안과 국민 공감 전략, 헌법소원과 대국민 캠페인을 포함한 전면투쟁 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발제를 맡은 강명일 MBC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방송3법에 대해 “민노총 언론노조 중심의 방송장악 시도”라며 “편성권을 노조에 절반 이상 넘겨주고, 이사회 구성 권한을 민변·진보학계에 부여함으로써 방송의 정치적 편향과 노영화를 제도화하려는 위헌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이재명 정부의 방송3법 저지를 위한 긴급토론회’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국회의원 주호영·김기현·배현진·김장겸 의원이 공동주최로 열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위원과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이 공동주관했고,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가 후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