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0대 나이에 '문재인 대항마'로 출마해 파란을 일으켰던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클럽 대표가 24일 "젊고, 강한, 경험 많은 기수로서 천막당사 정신으로 이 당을 다시 승리의 당으로 바꿔놓겠다"며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정치적 역량을 다 발휘해 이 당을 살리고 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청년 정치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손 대표는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대표적 '박근혜 키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27세의 나이로 야권 돌풍이 일던 부산 사상구에 전략공천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55.04%)을 상대로 43.75%의 득표율을 얻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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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클럽 대표가 24일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2025.07.24./사진=손수조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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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전략공천됐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전 의원과 맞붙어 낙마했고 이후 경기도 동두천시로 지역구를 옮겨 활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변인을 맡아 당시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입으로 불리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저는 15년 전 스물 일곱의 나이로 이 당에 입당했다"며 "그 후로 15년 동안 저의 청춘을 이 당에서 보냈고, 단 한 번도 애정하는 이 당을 떠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 시절 천막당사 리더십을 발휘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점을 언급하며 "당을 부수는 처절한 ‘천막당사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보여주기가 아닌, 병풍 세우기가 아닌 실질적인 일을 해 내는 청년정치를 달성하겠다"며 "그간 당에서 10년 이상 훈련 받아온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그런 청년정치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청년 정치인 육성을 위한 교육을 비롯해 청년 정책·조직 등을 담당하는 '청년 연구소' 설치 등 청년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청년 정치 교육 △청년 정치인 국회의원 비례대표 앞 순번 배치 △독립적인 청년연구소 설치 △청년최고위원 선거 현역 국회의원 출마 금지 및 45세 미만 청년당원들만 투표 등을 제시했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 후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인적쇄신'과 관련해 "누군가를 콕 집어 내보내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젊어지는 인적쇄신이라면 청년당원들이 모두 동의할 것"이라며 "이 당에서 10년 이상 훈련 받아온 청년들이 많다. 이들이 중심이 돼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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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조 정책연구원 리더스클럽 대표가 24일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2025.07.24./사진=손수조 후보 제공 |
그러면서 "많은 청년 당원들이 지방의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기회의 장을 얻는 데에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굉장히 중요하다. 청년 후보자들이 입후보하고 승리 이루면서 당이 젊어질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후보와 행보를 같이하는 거냐'는 질문엔 "김 전 후보 캠프에도 있었지만 과거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과 인연이 있다"며 "누구와 함께 갈 건지보다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분이라면 어느 분과도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극우화 우려에 대해서는 "극우화는 외부에서 보는 프레임일 뿐"이라며 "정당은 이념 결사체로 선명한 정체성을 지키면서 외부 프레임에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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