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당원 자율 경쟁 훼손, 선택권 제한하는 러닝메이트제 허용 않기로"
전당대회 슬로건 '다시 국민이다'..."혁신 도출 국민 중심 정당 회복"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새 지도부를 뽑는 8.22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후보 간의 러닝메이트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원인 이상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 제8조의3 계파불용에 따라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고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제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의 다양성, 개방성을 무시하고 일종의 줄 세우기 정치나 계파 정치와 같은 구태 정치는 이번 경선의 본질, 의미와 괴리감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8./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와 같은 취지에 따라 후보자들은 특정 인물이 들어간 경력도 사용할 수 없다"며 "예를 들어 21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다는 것은 괜찮은데, 김문수 후보의 특보를 했다거나 한동훈 후보의 뭘 했다거나 이런 특정인의 얘기가 들어가는 경력은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계파불용 원칙이 당헌에 정해져 있어서 이걸 훼손할 수 있는 행동들 그리고 후보 간 자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저해하는 행위들은 러닝메이트로 국한하지 않아도 후보들이 자율적으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자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비경선 규칙과 관련된 논의도 있었다. 앞서 정한 국민의힘은 책임당원 50%, 일반국민 50%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유지하되, 세부적으로 이의가 있는 부분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 슬로건은 '다시 국민이다'로 정해졌다. 이 의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와 정책의 중심에는 오직 국민만 있다. 국민이 최우선이라는 공통 가치를 재확인한다. 그 안에서 통합과 혁신과 성과를 도출하겠다. 국민 중심 정당으로 회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30~31일 이틀 간 이어진다. 최종 후보 4인을 뽑는 예비경선은 다음 달 5~6일 예정돼 있다.

TV토론회 일정도 정해졌다.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하는 4명의 후보는 8월 10일, 11일, 17일 총 3차례 TV토론회에 참여하게 된다.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8월 18일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다음 달 23일 결선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선관위 회의는 8월 1일 오전 10시 30분에 5차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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