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30일 시작됐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 의원 등 '빅4의' 주자들 간 당권 경쟁과 함께 당 쇄신을 둘러싼 '찬탄(탄핵찬성) 대 반탄(탄핵반대)' 세력 간의 계파간 갈등이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0, 31일 이틀 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다. 김 전 장관과 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은 이날 당 대표 후보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은 31일 후보자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지금까지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 주자로는 김 전 장관,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 총 6명이다. 여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까지 더하면 7명 이상이 당권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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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다음달 22일 열리는 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후보 접수를 30일 시작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후보자 접수처. 2025.7.30./사진=연합뉴스 |
찬탄파로 불리는 김 전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김 전 장관은 후보등록 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선명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을 마친 후에는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유럽에서도 이재명 정권이 반미·친북·친중·반일 정권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다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다시는 이런 전쟁(6·25 전쟁)이 없도록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주요 당내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외교참사를 꼬집으며 대여 공세에 화력을 쏟았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부의 반미·친중·친북 외교참사의 참혹한 대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대선 전, 최상목 전 부총리를 국회로 불러서 '관세협상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호통치던 자신감과 오만함은 도대체 어디에 팔아먹은 것이냐"고 공세를 폈다.
'인적 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찬탄파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2030세대 청년들과 '커피챗'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청년층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생긴 이유에 대해 "계엄, 탄핵, 대선 패배 이런 것들이 계속 겹쳐 오는데 (국민의힘이) 바뀌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다. '저 당은 희망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회관과 본청을 돌며 동료 의원 및 보좌진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 내 접촉면을 넓혔다.
당내 인적 청산을 주장해온 조 의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진정 국민의힘을 살리려면 우리 당이 수구적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혁신 후보가 분열돼서 극우화돼 있는 세력들이 당권을 쥐게 되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인천을 찾아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한 뒤, 인천 중구 당협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외연확장에 나섰다.
민주당 공격수로 불리는 주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열린 '방송3법'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대표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중국 찬양에 바빴다"며 "대미관세협상 중 반미·친중 행보라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나"라고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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