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들이 4일 비전대회에서 당 개혁의 필요성과 청년최고위원의 역할 등을 강조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를 열었다.
손수조 후보는 영화 '돈룩업'을 언급하며 "우주에서 지구를 파괴시킬 혜성이 돌진해와도 사람들은 '설마 그렇게 되겠어'라며 현실을 외면한다. 국민의힘이 '돈룩업당' 같다"며 "하늘을 보고 위기를 직시하라고 외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흔들리고 폭주하는 여당은 정청래 대표를 내세워 내란 정당 심판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어쩌면 국민의힘이, 보수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킬 마지막 골든타임이 지금일지 모른다. 준비된 개혁으로 보수의 가치를 되찾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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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 2025.8.4./사진=연합뉴스 |
현역 의원으로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우재준 후보는 "지금 당 지지율은 10%대로 이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좌절을 겪을 것"이라며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승리하면 나라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고, 청년들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 후보는 "저는 국민의힘에서 계엄 해제를 한 18명 중 한 명으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저를 비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우성 후보는 "선거에 이기려면 20~40대를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의 가치를 느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보수의 새로운 사상, 개척주의를 살아온 제가 솔선수범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우리 당 지지층이 점점 죽어가고 고독사 당하는 현장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되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선거를 이기는 당으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홍준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은 단순히 청년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당과 청년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두보이자 청년의 실질적인 입구이자 출구"라며 "청년이 단지 응원하는 구성원이 아니라 당의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주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 예비경선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던 황시혁 후보는 이날 자격을 회복하고 별도의 비전 발표 기회를 얻었다.
황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 출신이 진보의 심장인 전남 목포시 당협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누구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진다는 메시지"라며 "최소한 보수는 잘못이라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위기와 고통에 이재명 정권은 반시장, 반기업, 반성장 정책을 하고 있다"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정치를 막아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이 그 투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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