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TOP5'에 재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허윤홍 대표 체제 아래 추진해온 내실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신인도 제고 노력 등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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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0조9454억 원으로 전년(9조1556억 원) 대비 19.5% 증가했다. 순위는 지난해 6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가 공시되고, 평가 결과는 다음달 1일부터 공사 발주자의 입찰 자격 제한, 시공사 선정, 신용 평가, 보증 심사 등에 활용된다.
이번 평가에서 GS건설은 △공사실적 5조4881억 원 △경영평가 1조9456억 원 △기술능력 1조1598억 원 △신인도 2조35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경영 및 신인도평가 부문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순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평가액은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GS건설의 평가액은 지난해 5578억 원에서 올해 1조9456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올랐다. 원가율 관리, 수주 확대 등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취임 이후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러한 경영 기조가 이번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GS건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8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본 규모는 4조8852억 원에서 5조871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는 12조8221억 원에서 12조7162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62.5%에서 250.1%로 12.4%p 개선됐다.
신규 수주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9조9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5% 증가했다. 부동산 호황기 시절인 2022년(16조740억 원) 누적액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신인도평가액도 순위 상승에 힘을 실었다. GS건설의 신인도평가액은 2023년 1조3430억 원, 2024년 2조2259억 원, 2025년 2조3520억 원으로 2년간 75% 이상 증가했다.
신인도는 건설사의 공사수행 신뢰도 등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지난해부터 평가 반영 비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졌다. 사망사고율, 불법 하도급, 공사대금 체불 등 리스크 요인의 감점 비율은 늘고, 하자·안전관리 등 ESG 관련 항목은 새롭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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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안전점검의날 행사에서 허윤홍 대표(가운데)가 현장에 적용된 AI 활용 사례를 점검하고 있다./사진=GS건설 |
그동안 GS건설은 허 대표 지휘 아래 지속가능 경영과 동반성장 강화에 주력해왔다. 체험형 교육시설인 '안전혁신학교' 운영, 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저가 투찰 제한 제도 신설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협력사와의 상생 차원에서는 'Great Partnership Package'를 통해 금융·기술·소통 전반의 지원을 확대하고, '그랑 파트너스 피에스타' 등 협력 행사를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외부 평가에서도 입증됐다. GS건설은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주관 '2024 동반성장대상'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안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장안전경영의 일환으로 시작한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허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 임원들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국내 전 현장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내실경영과 ESG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게 이번 순위 상승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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