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고하며 떳떳...특검에 최대한 협조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됐다.  

김 씨는 이날 오후 7시 17분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저 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저는 무고하며 떳떳하며 어떠한 부정이나 불법적인 일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 씨는 '특검팀에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의혹들을 어떻게 소명할 계획이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8.12./사진=연합뉴스


'도피성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 여사와 2018년 인연이 끊겼다고 했는데 이후 접촉한 적 있는지' '특검 측에서 연락 받은 건 있는지' 등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씨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 사무실 내에 있는 구치감에 인치·조사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앞서 이특검은 김씨가 올해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동시에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지난 2023년 6월 김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등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이다. 

투자금 가운데 46억원 상당이 김 씨의 차명 법인으로 의심 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됐다. 해당 법인은 현재 김 씨의 아내 정모 씨가 사내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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