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5년 4분기 착공…2028년 본격 운영 목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람코자산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DCI Data Centers(DCI)’와 협력하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 한다고 13일 밝혔다.

   
▲ 안산 시화 데이터센터 투시도./사진=코람코자산운용

DCI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 자회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다수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운영 및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사다.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만6685㎡ 규모 티어3급 시설로, 2280대의 서버 랙과 40㎿ 수전용량을 확보한 거대(Massive Class) 데이터센터로 조성된다. AI 및 클라우드 전용 워크로드의 가용성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SLA(Service Level Agreement), 이중화 설계, 고신뢰 기반 전력망 및 냉각 시스템을 갖춘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DCI는 PFV투자에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시설 디자인과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코람코도 자체자금과 보유 펀드를 활용해 PFV에 투자하였으며 PFV의 운용을 맡아 투자·금융구조 수립, 건축설계·시공관리 등 개발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코람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산업단지 환경개선펀드를 활용한 구조고도화사업으로 추진해 지난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구조고도화계획을 승인 받았다. 향후 리츠와 펀드 등의 간접투자기구가 이 데이터센터를 취득하거나 자유롭게 임대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되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개발 대상지는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 위치한 약 1만448㎡ 규모 부지다. 이곳은 전력 인프라 접근성, 통신회선 밀집도, 주요 도로망(남안산IC, 국도 77호선 등)과의 연계성을 갖췄다.

또한 시화국가산업단지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로 재편되고 있다. 친환경 인프라 수용성과 첨단산업 중심의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고 있어 데이터센터와 같은 고밀도 인프라 시설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은 도시계획상 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있어 데이터센터 개발의 장애 요소로 꼽히는 인허가 리스크는 물론 인근 지역 민원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코람코가 안정적이고 신속한 개발을 자신하는 이유다. 코람코는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깨 본격적인 시설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난 상반기 준공시킨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과 투자검토 중인 ‘부산 장림 데이터센터’와 함께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 구축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코람코는 오는 2028년까지 5조 원 규모의 펀딩과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했다. 2032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며 수전용량 기준 약 1.4GW(기가와트)와 총 1GW 규모의 IT-Load 데이터센터를 단독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DC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산시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코람코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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