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가 정상화 알리는 신호탄...김건희는 국정농단의 정점"
조국혁신당 "인과응보·자업자득"...진보당 "국정농단 몸통 김건희"
송언석 "별도로 드릴 말씀 없다...특검 수사 공정하게 진행돼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성향 야당은 13일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이 내린 상식적인 결정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김건희 씨는 스스로의 주장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장 발부는 사필귀정이자 국가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야만 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누구도 권력을 통한 비위와 부패를 다시 꿈꿀 수 없도록 김건희 씨의 죄상을 낱낱이 밝히고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 1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는 첫 사례"라며 "악의 화수분이자 마리 앙투아네트도 울고 갈 김건희의 구속은 인과응보이자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악의 화수분 김건희와 그 부역자들의 죄상은 네버엔딩 스토리일 것이 자명하다"며 "혁신당은 특검이 이들의 죄상을 끝까지 추적하고 단죄할 수 있도록 특검의 기한 연장, 수사 범위 확대 등을 담은 특검법 개정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세 특검의 교집합이자 V1 대통령 위의 V0로, 내란외환죄와 국정농단의 실질적 몸통인 김건희의 구속은 그야말로 지극히 당연하다"며 "태산처럼 켜켜이 쌓인 그 모든 혐의들에 대해 하나도 남김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합당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구속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된 것과 관련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검 수사가 법과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문제가 되고,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 사용으로 처벌 받고 했을 때 민주당에서 일체 언급한 사실이 없다"며 "당 차원의 논평이 나갈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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