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인 '국민임명식' 불참을 결정한데 대해 "수백억의 예산이 낭비되는 상황에서 굳이 하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취임식을 두 번 하는 경우도 있나. 취임식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이나 윤미향, 최강욱 이런 사람들을 8·15에 사면하면서 그것을 국민임명식이라 포장하는데 과연 이것을 국민 통합의 길로 우리가 볼 수 있느냐"며 "조국을 사면하게 되면 국민 통합이 아닌 국민 분열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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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이춘석 특검'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8.8./사진=연합뉴스 |
송 비대위원장은 앞서 보수 진영 인사 사면을 대통령실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공식적인 자료로 제출한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했던 것이고, 그 이후에 즉각 그것을 철회한다고 얘기했다"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왔을 때도 다시 한번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는 "여전히 정신세계가 개딸당 당수라는 인식밖에 되지 않는 게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국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자리에 있는 분이 야당을 계속 공박하고, 악수도 하지 않겠다며 야당 해산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정 대표가 아직도 악수를 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아직까지 악수를 못 해봤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야당의 당대포라고 했다. 야당일 때 대포 노릇을 하고 막말하는 것까지는 정권을 잡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이라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거대 다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의 당대표인데 야당의 당대포 노릇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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