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 칼춤에 맞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반인권적 야당 탄압 압수수색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0만 당원들의 핵심 개인 정보를 탈취하겠다는 개인정보 강탈이자 야당 사찰, 국민 사찰에 협조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통합은 내편 사면, 니편 수사, 내편 무죄, 니편 유죄랑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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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8./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특검은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 무단 강탈 행위를 즉각 포기하고, 부당한 영장 집행에서 당장 손 뗄 것을 촉구한다"며 "이재명 정권도 특검을 정권의 행동대장으로 부려 먹지 말고 야당 탄압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북측 체제 존중 △9·19 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등을 언급한데 대해 "이 모두가 김정은의 비위를 맞추는 굴종적 조치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대북전단 금지, 확성기방송 중단,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최근에는 대북 TV라디오 방송 송출도 중단했다"며 "북한의 김여정은 이를 두고 허망한 개꿈이라고 조롱했는데 정부는 북한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이쯤 되면 인내가 아니라 굴욕"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민중기 특검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항의 방문해,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중단의 부당함을 알릴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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