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19일 오는 22일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을 취소하고 25일 하루 더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를 고려한 결정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21일, 23일, 24일, 25일에 열린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원내대표·수석부대표 간 2+2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은 당초 21일부터 2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쟁점 법안인 방송 2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더 센' 2차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당일인 22일 본회의 진행에 반대해 왔다. 

결국 여야가 22일 본회의를 개최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민주당 주도의 법안 처리는 24일이 아닌 오는 25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소수 야당인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당초 여야가 21~24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지만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어 22일 본회의를 열지 않고, 25일 하루 더 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1일 방송문화진흥법,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임명에 대한 표결을 하고, EBS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중 필리버스터가 마무리되면 전당대회로 인해 더 이상 (추가 일정을) 갖지 않기로 했다"며 "23일 오전 9시 남아 있는 불법파업 조장법(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상법개정안) 두 개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일정이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25일 오전 중에는 필리버스터가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