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역사에 길이 남을 망언"이라며 "집권 여당의 대표인데 아직도 소인배적인 자세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하는 아주 역사에 길이 남을 명언이라 해야 될지, 망언이라 해야 될지 말을 했는데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포용과 화합의 정치를 하지 못하고 야당 시절 막말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국정을 이끌어가는 집권여당의 당 대표 자격을 갖추고 계신 분인지 스스로 자문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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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국민의 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서로 다른 곳을 보며 자리에 앉아 있다. 2025.8.18./사진=연합뉴스 |
송 비대위원장은 '먼저 정 대표에 먼저 손 내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 대표가 생각이 바뀌어야 가능한 이야기"라며 "저도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고 인사도 잘한다. 기본적인 예의, 인성이 부족한 분에게 악수를 구걸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대통령은 협치하겠다는 데 대표는 완전히 야당을 말살하겠다고 하니까 어긋난 행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쌓인 부분들이 터져 나와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2차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권이 뒤돌아서 기업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법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수정을 한다든지, 집권여당이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가 올해 안에 검찰개혁 4법을 전광석화로 처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검찰 개혁인지 개악인지 짚어봐야 한다"며 "5년간 집권을 위임받은 입장에서 수천년 가야될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를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함부로 허투로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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