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당원 검열, 국민 일상생활 감시하겠단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
북한 김여정의 이 대통령 언급 담화에 "치욕적...평화는 힘에서 나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및 당원명부 제출 요구와 관련해 "초법적인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부당한 야당탄압·정치보복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의 당원 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이 부당한 야당탄압·정치보복 영장 만료 기한"이라며 "특검이 오늘 다시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0./사진=연합뉴스


이어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본건 범죄사실과 관련된 당원명부 대조'라고 돼 있는데,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사실 중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 관련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도 어긋나는 100% 위법·위헌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죄사실과 연관성을 소명하지도 못하면서 500만명에 달하는 당원의 개인정보를 강탈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초법적·위헌적 과잉수사"라며 "부당한 야당탄압·정치보복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송 비대위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난한 데 대해선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치욕적"라며 "이재명 정권은 대북 정책에 대해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평화는 절대 굴종에서 나올 수 없다"며 "힘에 의해서 우리를 자위할 수 있을 때, 우리를 지킬 수 있을 때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김 부부장이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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