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지지자들, 피켓 흔들며 지지 후보 연호로 분위기 고조
흥행 부진 우려 씻어내고 8000여 명의 당원·지지자들 모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위기'의 국민의힘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8.22 전당대회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정치권 안팎의 우려와는 달리 8000여 명의 당원·지지자들이 모여 보수 정당의 활력을 느끼게 했다.  

이날 오후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충북 청주 오스코에는 입구부터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회장 내부도 지지자들로 가득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전당대회 개막과 함께 후보들이 입장하자 당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이름을 목청껏 외쳤다. 각 후보의 지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행사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행사장 안팎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8.22 [공동취재]


'반탄(탄핵 반대)'파로 불리는 김문수 당대표 후보 지지자들은 '강하게 선명하게'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충남 보령에 지역구를 둔 장동혁 후보의 지지자들 역시 '보수 혁신 미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함께 '장동혁이 대표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탄(탄핵 찬성)'파로 불리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혁신 후보 안철수'라고 적힌 피켓과 응원 도구를 흔들며 안 후보를 응원했다. 조경태 후보 지지자들은 "윤석열 배신자"와 "조경태 당대표"를 외치며 조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은 500만명의 당원명부를 뺏어가면서 국민의힘을 해체하려고 한다"며 "지금 해체해야 할 것은 북한에 3조 이상의 돈을 줘서 핵무기를 개발하게 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그것이 국민의힘 혁신의 시작"이라며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지금 누가 민주당과 제대로 맞서고 있나. (제가)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라며 "(제가) 이재명의 내란 선동을 박살내고 지선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당 대표가 돼서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에 당당히 맞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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