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6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역대급 외교 참사이고 굴욕적 외교"라고 혹평을 쏟아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간밤에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참사"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받은 것을 뛰어넘는 홀대를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내용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갖고 있던 철강, 알루미늄에 관해 제대로 된 답변을 받아오지 못했다"며 "농산물 개방 수준이 어떻게 되었는지 국민들이 궁금해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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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5.8.26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 대통령의 미국 입국 때 (미 국무부) 의전장이 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부터 시작해 '숙청·혁명' 등을 언급한 SNS, 공동기자회견은커녕 배웅조차 해주지 않은 것까지 한마디로 역대급 외교참사"라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1500억 달러 투자까지 추가로 가져다 바친 굴욕외교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교회와 미군 기지 압수수색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자체가 심대한 외교 참사"라면서 "특검은 국민과 교회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는 핑계만 늘어놓고 구체적인 성과는 전무한 빈손 외교로 역대급 외교 참사를 자초했다"며 "실무 방문에, 입국 및 숙박 과정에서의 의전 논란에, 공동 기자회견도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도 없었던 수모 외교는 애써 외면할 것이냐"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철강 관세, 쌀과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에 대해서도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얻어냈는지 불분명하다"며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도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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