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상임·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데 대해 항의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인권위원은 각 정당에서 추천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 법에 따라서 추천했는데 민주당은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은 사람은 전부 부결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인다"며 "말은 야당과 대화하고 협치하겠다고 하지만 행동은 더불어독재당다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당 몫 추천권을 부정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폭주하고 일당 독재를 일삼는 작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임위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에 참석하지 않겠다. 폭주하는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의장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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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묻지마식 의회폭주 민주당식 협치파괴' 규탄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당이 추천한 인권위원 2명에 대한 선출이 표결을 통해 부결된 뒤, 이에 반발해 퇴장한 뒤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2025.8.27./사진=연합뉴스 |
이어 "(민주당이)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전부 부결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 당이 추천한 두 분의 위원 후보를 통과시켜주고 합의 처리하도록 양해가 어느정도 돼 있는 상태였는데 오늘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결 원칙이 민주주의 원리라는 주장이 맞긴 하지만 다수결만 주장하는 것은 다수에 의한 일방 독재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라면서 "협치 파괴 일당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에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교수(상임위원)와 우인식 변호사(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국회 몫 인권위원 인선이 합의 관례를 깨고 다수 의석으로 무산됐다며 반발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또한 "후보 추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인 데도 성소수자 혐오나 내란 옹호 같은 표현을 동원해 후보자와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건 악의적 정치적 왜곡일 뿐만 아니라 소수 야당의 권한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대 야당의 폭거"라고 강력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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