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정치 편향...평양 방문 뒤 '감동의 눈물 흘렀다' 미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8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방북 및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논란' 등 이념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조정훈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후보자는 대한민국 교육계가 아닌 전교조의 상징적 인물일 뿐"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들은 "전교조 핵심 인물이었던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교육부는 더 이상 교육부가 아니라 전교조부, 나아가 전교조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에 후보자의 즉각적인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지명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전교조 활동 이력 등을 공개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지영·김대식·조정훈·김민전·정성국 의원. 2025.8.28./사진=연합뉴스


이어 "최 후보자는 심각한 정치 편향과 저급한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며 "북한 방문을 17번 신청해 대부분 승인받았고, 평양 방문 뒤에는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는 글을 남기며 북한을 미화했다. 그의 안보관은 대한민국의 기초를 흔드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 후보자는 조국 전 장관의 입시 비리 사태 때 "검찰의 칼춤" 운운하며 불법을 감싸안았다"며 "스펙 위조, 부모 찬스, 장학금 수령까지 국민의 공분을 산 사건을 옹호한 자가 어떻게 교육의 공정을 논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후보자는)탄핵 집회 사진에는 저속한 말을 남기고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면서는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공직자로서 품위와 자질은 물론, 교육자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조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최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는데, 인사청문회 하루만 버티면 장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재명 정부에 경고한다. 그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면 이 정부의 지지율이 최소 5%는 꼬꾸라질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의원도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처럼 최 후보자의 과거 막말과 왜곡된 사회 인식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정부는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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