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도 금도 있어...야당 국정 파트너로 존중 않고 깔보는 행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9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이 장동혁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지칭한데 대해 "그 대표에 그 비서실장"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한민수 실장이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야당 당대표를 가리켜 '사이코패스'라는 막말을 내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어제 정청래 당대표가 '찐 하남자'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청래 당대표가 손만 내밀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야당 당대표를 두고, 어이없이 SNS로 여론전을 펴길래 무게감 있는 여당 당대표의 역할을 주문한 것 뿐"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8.28./사진=연합뉴스


이어 "또 진정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며 "그런데도 한 비서실장은 야당 당대표에게 '사이코패스'를 운운했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한 비서실장이 국민의힘의 국회 보이콧에 대해 '어린 애들을 달래는 거지요, 철부지를 달래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을 철부지 아이로 폄하했다"며 "정치에도 금도가 있다.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고 깔보는 행태는 당대표나 비서실장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 비서실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 대표가 정 대표의 공개 질문에 '빵 터졌다'고 답한 것을 두고 "너무 비상식적이다. 우리 사회는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라고 부른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장동혁 대표가 사이코패스라는 말이냐"고 하자 한 실장은 "그렇게 단정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사회는 그런 식의 공감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그렇게 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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