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일 12·3 비상 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이 전날 추경호 의원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데 대해 "깡패들의 저질 폭력" "미친 잭 스미스(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한 연방 특별검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얼마 전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서 당원 명부의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원내의 심장인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을 기습했다"며 "법의 탈을 쓴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무너뜨리고 야당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며 "역설적으로 어제의 압수수색으로 민주당의 내란 정당 몰이가 빈껍데기뿐이라는 사실만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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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내란특검이 국민의힘에 대해 진행한 압수수색을 강력히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3./사진=연합뉴스 |
이어 "작년 12월 3일 저녁 몇 시간 사이 일어난 일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의 먼지까지 털어가겠다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정당 몰이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 2025년 가을은 조은석 특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 누가 더 야당탄압, 정치보복을 잘하는지 특검끼리 경쟁이 붙은 듯하다"며 "도대체 국민의힘 누가 계엄 해제를 방해했나. 본회의장 문을 막았나 본회의장 안에 있는 사람을 들어내길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영장에 따르면 추 전 원내대표가 당선되던 2024년 5월부터 영장 집행하는 오늘까지를 압수수색 기간으로 했다. 이해할 수 없다"며 "추 전 원내대표가 무슨 신통력이 있어서 계엄 6개월 전부터 계엄을 예상하고 표결 방해 행위를 미리 준비했단 것인가. 조은석 특검은 혹시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현재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를 늘리고 인력을 충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사기관과 범위, 인력을 보강해서 대한민국을 공포정치로 다스리겠다는 것으로밖에 저희는 볼 수 없다. 그게 아니라면 특검법 개정안을 반드시 철회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친 잭 스미스'라는 말이 한국의 특검과 비유해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한다. 누가 그런 생각을 트럼프 대통령 머리에 심어줬는지 찾아보겠다는 말까지 했다"며 "어제 조은석 특검이 저지른 폭거를 보면 누가 누구 머릿속에 잭 스미스를 주입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가 지금 조은석 특검이 미친 잭 스미스란 것은 다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한 모리배식 내란 몰의와 막가파식 칼춤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특검은 당원 명부를 위협하고 원내대표실까지 털어보겠다는 건가. 무한대로 수사 범위를 넓혀 왜곡된, 조작된 증언이라도 만들고 싶은가"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이재명의 5개 재판 중단된 근거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법은 만인에 공평해야 한다. 이참에 이재명 5개 특별 재판부도 함께 만들자"고 역공을 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법치 파괴 행위와 저열한 정치 보복을 멈추길 바란다"며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권은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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