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이 자신의 법사위 간사 선출을 거부하는데 대해 "이러다가 국민의힘 대표, 원내대표까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과 민주당이 뽑을 판"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딸 주권 정부인가. 개딸들 겁박에 여야 합의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김병기 원내대표를 물먹이더니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도 개딸 눈치 보기에 나섰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교섭단체의 상임위 간사는 각 교섭단체가 정한다. 그러나 추 위원장이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안건을 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사위 회의마다 충돌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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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관련 의사진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2025.9.10./사진=연합뉴스 |
나 의원은 "문진석 의원도 불과 3일 전엔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에 협조하기로 하더니, 개딸들에 휘둘려 조급히 입장을 번복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김영진 의원도 최근 인터뷰에서 '여야 간사는 각 당이 추천하는 대로 임명해 주는 것이 국회 관례이자 상식'이라고 밝혔고 과거 진선미 국토위원장도 '통상적으로, 관행적으로 각각 교섭단체 대표를 하는 간사 위원들은 각 당에 맡기도록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원칙과 상식마저 개딸들에 의해 뒤집어지려나"라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 측에서 간사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로 꼽는 '패스트트랙 재판' 당사자라는 점에 대해선 "패스트트랙 폭거 사건은 나경원 개인 사건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재판 받고 있는 사건"이라며 "박범계 전 법사위 간사도 피고인으로 2020년 1월에 기소되고도 법사위 위원을 맡고,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고 반박했다.
이른바 '빠루 사건'에 대해선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들고 국회 문을 부수려 한 것"이라며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빠루 만행을 최전선서 지휘한 사진과 영상도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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