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부산·대구 방문에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외 투쟁'을 통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지도부는 이날 오후 현충원 참배 후 대전 유성구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찾아 지역 현안을 챙기며 충청 표심을 챙겼다.
장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발전과 맞물려 있어 대전 시민 누구나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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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장동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연구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9.24./사진=연합뉴스 |
이어 "나노·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관련 산업, 인재, 인프라 면에서 어느 지역보다 대전이 적합하다"며 "대전, 충청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사업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대전시가 추진하는 여러 현안 사업에 대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고(故)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특히 장 대표는 채 상병 묘역에 헌화하며 손으로 눈물을 닦기도 했다.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묘역에 참배한 것에 대해 "여기 잠든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희생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그분들의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유족들의 아픔이 다 끝나지 않고 있다"며 "귀한 희생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채 상병에 대해서는 특검이 진행 중이고 특검이 수사하고 있다. 지금 특검 수사를 누구도 방해하고 있지 않다"며 "여기 묻혀 있는 많은 분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다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우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결국 북한 핵에 의해서 대한민국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그런 가짜 평화 대북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좌파 정권에서 여러 번 실시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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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해병대 채 모 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9.24./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국내적으로 지금 대한민국 체제가 위협 받고 있고, 굳건한 한미동맹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묻혀 있는 많은 분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를 통해 "대통령도 갈아 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밝힌 데 대해선 "사법부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은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헌법 체계 하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체계 하에서, 삼권분립 체계 하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연구개발(R&D) 관련 현장 간담회를 열고 산업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 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한다. 또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고용 문제 등 현안을 청취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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