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29일 부산·대구·대전에 이어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천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경인 전철 지하화 등을 거론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최고위 전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킨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기도 했다.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의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과 동시에 민심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인천 원도심의 얼굴을 바꾸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제2의 황금기를 열어갈 인천항 내항 재개발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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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9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찾았다. 2025.9.29./사진=연합뉴스 |
경인 전철 지하화 사업에 대해서는 "인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과제"라며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경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천·서울·경기 지역 간 조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우리 당이 중심이 돼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제물포 내항 등 도시개발 프로젝트의 조속한 착공, 경인전철 및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인천공항 5단계 확장사업 추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신속 추진을 비롯한 광역교통망 개선, 송도·청라·영종 등 성공적인 경제 자유구역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추석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 자회사 근로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다"며 "명절 연휴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서는 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국민을 볼모삼는 정치 파업으로 보인다”면서 “연휴 공항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책임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에 앞서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장군 동상도 참배했다. 6.25 한국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킨 맥아더 장군을 기념하며 당 안팎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은 6·25 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위대한 승리였다. 자유 대한민국의 불씨를 되살린 기적이었다"며 "인천을 통해 자유를 지켰다. 이제 인천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8.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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