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용산 대통령, 이재명 아닌 김현지라는 말 나와"
박성훈 "김현지, 국감 못나올 이유 뭐냐...최고 존엄이냐"
주진우 "김현지. 이건 뭐, 김정은이 김주애 챙기는 수준"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9일 대통령실이 '실세 논란'이 불거진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을 옮긴데 대해 "국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며 "도대체 대통령실의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공직자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임명장 수여식'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의 발상은 늘 저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며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 출석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킨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리를 바꿔버렸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일각에 용산 대통령은 이재명이 아니라 용산 모든 실권은 김현지에게 있다,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한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온다"며 "김현지가 안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얼굴을 공개하면 안되고, 입을 열면 안되는 것이냐. 아니면 그림자 대통령이 전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냐"고 꼬집었다.

   
▲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9.11./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민주당은) 늘 특검 피하는 자,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피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피한다면 지금 많은 국민이 제기하는 그 의혹이 진실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김 실장이 직책을 옮겨도 출석 여부는 (국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데 대해 "총무비서관은 늘 출석하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자리를 옮기지 않았느냐"며 "(민주당) 그 자리는 원래 출석하는 자리가 아니라면서 의결을 안 해주면 '짜고치는 고스톱'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로만 '나는 결정하면 나간다'고 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민주당 결정까지 지켜보고, 실제 운영위 회의장에 김현지 씨가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윤기천 제2부속실장을 총무비서관으로 앉힌 이번 인사는 자기 사람 지키기와 내년 선거 준비만을 앞세운 전형적인 자리 바꾸기 꼼수에 불과하다"며 "도대체 대통령실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가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장은 청문회에 세우겠다면서, 김현지만은 끝까지 보호한다면 국민들은 '김현지가 대통령 위의 최고 존엄이냐'라고 묻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최고 존엄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연쇄 이동이라니 도대체 대통령실 실제 주인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 의전서열 1.5위 김현지. 이건 뭐, 김정은이 김주애 챙기는 수준"이라며 "측근 챙기려고 자리 만드는 것은 봤어도, 국감 안 나오려고 인사 발령까지 내는 것은 처음 본다. ‘더 센 김현지’가 됐다.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문고리 권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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