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에 힘이 붙고 있다. 올해 한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 주요 지역에서 수주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수주고 2억 원 돌파를 넘어 핵심지 수주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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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 몰이를 나섰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에 자리한 대우건설 본사./사진=대우건설 |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청파1구역 재개발과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을 한꺼번에 따냈다. 청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지하 5층∼지상 25층, 10개 동 규모로 공동주택 62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문래동4가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49층, 6개 동으로 공동주택 2176가구와 지식산업센터·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두 사업의 예상공사비는 각각 3556억 원과 4673억 원(대우건설 지분 50%)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올해 1조8178억 정비사업 수주고 올렸다. 앞서 대우건설은 군포1구역 재개발(2981억 원)을 시작으로 강남원효성빌라 재건축사업(3387억 원), 부산 광안동 373일원 가로주택(2305억 원), 천호 532-2번지 재개발(2453억 원) 등을 확보했다.
정비사업 수주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현재 3745억 원 규모 서울 유원제일2차아파트 재건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 확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2조9823억 원)에 이어 2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수주 몰이에는 정비사업 강자로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따내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득표율(약 46%)을 기록하면서 대우건설의 아파트 경쟁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글로벌 설계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제시한 단지 설계안, 청담동 혹은 한남동 고급 빌라 적용되는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등 대우건설의 차별화된 제안이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의 관심은 대우건설의 행보다. 대우건설은 현재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성수전략정비구역 3·4지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수3·4지구는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52년 동안 건설 외길을 걸어오면서 축적한 압도적인 시공능력으로 정비사업 부문에 있어서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국내 민간부문 주택공급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건설명가로, 앞으로도 선진 주거문화를 이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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