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도부 1일 화재 국정자원 방문...추석 전 청년상인 간담회도
장내외 투쟁 모드에서 민생 모드로 전환...추석 밥상 민심 겨냥 행보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것과 동시에 민생 정책 이슈를 전면에 띄우며 '민생 모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열흘이나 되는 최장기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여당보다 먼저 추석 밥상 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민생이 멈췄다"며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피해 상황과 향후 피해 손실 보상 계획을 국민에게 밝히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국정자원 한 층이 불탔는데 대한민국이 멈춰서고 온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어떤 분야, 어떤 피해가 얼마나 큰 규모로 발생했는지 정확한 피해 상황을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 국민이 입은 피해 손실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상세할 계획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디지털 금융 혁신의 도전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쟁점과 바람직한 제도적 체계'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권영세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30./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추석 대목 앞두고 우체국 쇼핑몰이 먹통이 돼 소상공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과 안이함이 소상공인 대목 장사마저 망치고 대목을 대참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오는 1일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직접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추석이 다가오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는 것과 동시에 민생과 직결된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통해 추석 밥상 민심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에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성일종 의원이 주최한 '새정부 국방정책 점검을 위한 릴레이 토론회'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정책 세미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쟁점과 바람직한 제도적 체계 간담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박수영 의원 주최 '이재명 정부의 재정폭주 재정중독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 토론회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김은혜·김형동 의원 주최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대응 긴급 간담회' 등 5개에 달하는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나 금 등 실물·금융자산을 담보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토론회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그래서 제가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할 때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우리도 법제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디지털 금융 혁신의 도전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쟁점과 바람직한 제도적 체계'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권영세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만약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안착되면 K콘텐츠 같은 강점산업을 결합해 세계를 더 큰 무대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도 많기 때문에 도입이 금융안정, 통화정책 등에 미칠 영향까지 면밀히 살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제6보병사단 2여단 GOP(일반전초)대대를 찾아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 간담회를 갖는다. 또 추석 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년 상인들과 간담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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