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2일 명절 때마다 했던 기차역 귀성길 인사 대신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송편빚기 봉사활동을 하며 풍요로운 추석을 기원했다. 

또 이날 오후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년·청년층 민심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김재원·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직접 떡메를 치고 반죽을 만들기도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송 원내대표가 송편을 빚는 모습에 "내가 제일 잘 만들 줄 알았는데"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장 대표는 "어렸을 때 저도 (송편을) 만들어봤는데 원내대표님이 오시니까 명함을 못 내밀겠다"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장 대표가 옆자리에 앉은 어르신 입에 직접 빚은 송편을 넣어주자, 어르신은 "고맙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고 한다"며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편 속을 가득 담아서 올리는 건 송편을 빚는 사람의 희망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다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 것"이라며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더 좋아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의 그늘진 곳이 없도록 국민의힘이 잘 살피겠다는 약속의 마음도 담겠다"며 "추석 명절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동백꽃이 '동대문구에서 백 살까지 꽃처럼 살자'는 의미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며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따뜻하다. 우리 모두 함께하는 세상, 나누는 세상,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