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체돼야 한다면 수사·기소권 모두 쥔 특검 먼저 해체해야"
"이재명 구하기 배임죄 폐지되면 특검 수사 배임죄 모두 무효돼"
관세 협상 실패 관련 "이재명 정부 자유 억압적 정치보복이 영향"
"김현지, 이 대통령 변호사 시절 성공 보수 대신 받아...경제 공동체 의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석 명절을 앞둔 2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관세 협상 실패', '국가전산망 먹통 사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의 실정을 조목조목 짚으며 "민생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식들로 추석밥상이 가득찰 예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무능, 폭주, 독재를 알리는 소식들이 너무 많아서 국민들의 추석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민주당 주장대로)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위해서 검찰이 해체돼야 한다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쥐고 있는 특검이 가장 먼저 해체돼야 한다"며 "3대 정치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 해체가 진정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시작을 앞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사진=연합뉴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배임죄 폐지를 주장하는데, 이것이 관철된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민중기 특검의 배임 수사는 전부 무효가 된다"며 "민주당 입법독재 자승자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일하는 검사 전원의 검찰청 복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특검 검사들의 문제의식이 지극히 옳다"며 "복귀 요청을 '징계' 하면서 겁박하는 것은 국회와 정치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검사들의 자유의지에 따른 복귀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미 관세협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자유 억압적 정치보복에 대한 미국 조야의 문제 의식이 관세협상 교착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극우 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라고 폄하하면서 반미선동에 써먹는 범여권 일각의 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이 국정감사 출석 논란이 일었던 김현지 총무비서관을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 한데 대해서는 "이 대통령 변호사 시절 성공보수를 대신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이 정도면 김현지 비서관은 단순한 측근을 넘어 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의 1.5인자라는 김 비서관의 실제 위상과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현지) 100% 국감 출석할 거라고 한 얘기,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 민주당도 김 비서관 국감 출석 반대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입법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민생 입법을 처리하기 위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한 후에 본회의를 열고 법안을 처리했으면 좋겠다"며 "의사일정과 안건에 대해서 여야가 합의를 한다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를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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