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 일어나...먹먹해"
송언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 전해"
이 대통령 부부 예능 출연 보류 요청도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3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관련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 투신 사망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TV 예능프로그램(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오는 건 부적절하다며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행안부 공무원 세종청사서 투신 사망, 일어나서는 안 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충격 받았을 행안부 동료 공직자들께도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1./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 시작을 앞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사진=연합뉴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 '24시간 일하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에게 다그치셨는데, 사람은 기계가 아니지 않나.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사태수습을 위해 일하고 있을 우리 공무원들에게 나중에라도 충분히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공무원들이 사태 복구를 위해 연휴를 반납하면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고, 그런 가운데 담당 공무원이 사망하는 비극까지 일어났다"며 "(예능 출연은) 사태수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공무원들과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재난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하셔도 늦지 않다"며 "대통령실과 해당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보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전산망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