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과 무엇이 다른가...수사와 재판 통해 밝혀져야"
"이 대통령, 분당 재개발 수혜 예상 고가 아파트 보유...내로남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가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로 억대 수익을 챙긴데 대해 "민 특검은 특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은 시장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일한 의혹을 받았던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민주당을 탈당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지 않나"라며 "민 특검도 특검직을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압박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1./사진=연합뉴스


전날 민 특검이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선 "민 특검은 주식 매입 시점이 언제인지, 누구로부터 매입했는지, 무슨 돈으로 매입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 매도시점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장동의 '50억 클럽'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법사항이 없었다는 말은 민 특검이 기소해 온 모든 피의자들이 했던 말일 것인데, 그동안 그들의 말을 믿어줬나"라며 "위법 문제는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고발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자격도 없고 신뢰도 잃은 민 특검은 특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구차하게 직을 고집하는 게 오히려 특검 수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유명 유튜브에 출연해 "나중에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출을 다 틀어 막아놓고 나서 '돈을 모아서 집을 사라'는 말이 과연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가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것은, 이재명 정부와 여권 고위층의 노골적인 위선과 내로남불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국민한텐 대출은 투기라고 훈계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모두 수십억 원대 부동산 보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 본인부터 분당 재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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