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R&D 투자로 기술 경쟁력 강화…“수익성 담보 높은 사업 위주로 진행”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계룡건설이 올해 잇단 수주 낭보를 울리면서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꾸준한 R&D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성과의 비결로 분석된다. 정부가 대규모 사업 발주에 나서면서 남은 하반기에도 양질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계룡건설 사옥./사진=계룡건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8일 계룡건설은 공공참여형 재개발 사업 방식으로 추진 중인 좌원상가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최대 25층 아파트 180가구와 오피스텔 30실, 분양·임대 상가, 공공 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는 3.3㎡(평)당 1008만 원 수준이다.

지난 9월과 8월에는 △덕소4구역 재개발정비사업(1848억 원) △대전도시철도 2호선 12공구 건설공사(976억 원) △세종·당진 LH 공공주택 건설사업(계룡건설 지분 3976억 원)을 컨소시엄 주관사로서 확보했다. 3건의 수주액을 합치면 680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1%를 넘는다.

계룡건설의 이 같은 수주 낭보는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기술 발전과 함께 도로·철도 분야 등으로의 전략적 사업 다각화가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계룡건설은 그동안 기술력과 시공 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기술형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20억9000만 원에 그쳤던 연구개발비를 지난해 35억 원으로 늘렸다. 개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로 따지면 0.15%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기술형입찰 약 12건을 수주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올 상반기에는 약 7건의 기술형 입찰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LH가 1조2000억 원 규모의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하반기 도시재생사업을 공모하며 공공공사를 늘리고 있고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내년 추진하는 사업 중 연내 집행 가능한 소요를 최대한 발굴, 약 4000억 원 규모의 공공부문 SOC 투자를 확대하기 때문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담보가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 활동을 펼쳐 올해를 잘 마무리하려 한다”며 “계룡건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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