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소상공인과 만나 미국과의 관세협상 불발로 인한 현장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표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명 정권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까지 관세 협상의 성과를 내서 기업의 불안을 덜어드려야 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3500억 달러 투자 총액만 덜컥 약속해 놓고 세부적인 내용이나 진행 상황은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라며 "정권의 무능으로 인해 피해는 기업과 국민이 떠안고 있다.국민과 기업이 한 번은 속을 수 있어도 두 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특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은 불법을 합법으로, 책임을 특권으로 둔갑시키는 악법 중 악법"이라며 "이 법이 시행되면 기업은 미래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불법 파업에 맞서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해야 한다. 반드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는 관세 협상의 충격 속에서 국내 생산 기반을 지키고자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약속했다"며 "국민의힘은 사업장 내 불법 점거 전면 금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노사법을 발의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건전하고 공정한 노사관계를 정립시켜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번에 납품대금연동제에 에너지를 추가하는 법안을 우리 당이 대표 발의해서 상임위를 통과시켰다"며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내수는 저출산·고령화로 소비인구가 줄면서 지난해 100만개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문을 닫았고, 올해도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줄폐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마저도 휴업이나 폐업하는 기업이 느는 게 현실인데 사실 해결되는 게 잘 없다"며 "미국 관세 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돼서 수출한 중소기업 제품이 미국 창고에 묶여있는 등 애로사항이 많은데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임의자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산중위 간사 박성민 의원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