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9일 북한이 전날 서해 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외교 수퍼위크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 정부, 정작 북한의 도발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 '평화의 환상'에 갇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어제 서해상에서 함대지(해상 대 지상)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 군의 발표가 아닌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되어 서해 해상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 초(2시간 10분)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발사에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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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북한 미사일총국은 28일 서해 해상에서 해상 대 지상(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발사되어 서해 해상 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천800여s(초) 간 비행하여 표적을 소멸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해군 장비부사령관, 함상무기체계기사 등이 동반 참관했다.2025.10.29./사진=연합뉴스 |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 관련 안보 상황은 하나같이 이렇다. 불과 열흘 전 무장한 북한군 20여 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을 때도 국민은 나중에야 알았다"며 "북한의 도발에는 침묵하고 국민의 불안에는 무감각한 정부, 이래서야 누가 이 정권을 믿고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무정쟁 기간'을 제안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외교 이벤트에 누가 될까 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판문점 회동'이라는 깜짝 이벤트 성사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을까 봐 정부가 의도적으로 침묵을 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지금 '평화의 환상'에 갇혀 있다"며 "진실을 감추는 순간,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는 어떤 명분으로도 유지될 수 없으며, 결국 스스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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