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계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 맞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0.15부동산 정책 직격탄을 맞은 서울 민심이 이번 선거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부동산 정책 심판론'을 띄우며 수도권 재탈환 작전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오전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공직자 워크숍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제2의 건국전쟁이자 체제전쟁이 될 것이고, 그 성패는 서울에서 결정 날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통해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하는 기적을 이루도록 (서울시당)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다른 것을 다 떠나서 부동산 정책만 보더라도 저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위하는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할 수 없다"며 "절대로 그냥 놔둬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더 이상 속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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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7일 서울 장위제3동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 행사를 위해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2022.05.27/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은 배현진 의원은 "10월 16일 당협위원장들께서 다 같이 나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부동산 정책 성토를 국회에서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서울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내년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 내에서는 서울을 '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서울은 인구 1천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25개 구청장과 100여 명의 시의원을 뽑는 곳으로 전국 민심의 방향키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주거 안정과 공급 정상화를 내세워 여론 반전을 이끈다면 지방선거 전체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 핵심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의 경우 무조건 여당에 유리한데, 이번엔 좀 많이 다르다"며 "이재명 정부가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어 놓으면서 중도층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민심이 곧 서울 민심이고, 수도권 민심인 만큼 우리가 충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가운데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범보수 진영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범진보 진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46.8% 대 42.0%로 우위를 보였다.(오차범위 내인 4.8%포인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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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을 찾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사하고 있다. 2025.10.24./사진=연합뉴스 |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와 뉴스토마토가 10월 28~29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 시장은 범보수권 내에서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2.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9.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4%,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6%를 기록했다. 
범진보 진영에서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4%로 선두를 달렸고,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이 11.7%, 김민석 국무총리가 10.3%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10월 28~2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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