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발사하고 국방상 담화..."모든 위협 정조준권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및 항모 전개와 연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대해 노광철 국방상의 담화를 통해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전날 노 국방성이 발표한 '우리 무력의 대적 인식과 대응 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 제목의 담화를 보도했다. 

북한은 같은 날인 7일 탄도미사일도 발사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16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 두번째다.

노광철은 담화에서 미국을 향해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며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근 미 군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면서 지역의 정치군사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 노광철 북한 국방상/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제57차 SCM을 개최한 것도 거론했다.

노 국방상은 "미한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대북)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 통합 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는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는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 보장, 평화 수호의 원칙에서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수익 자금 세탁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8명과 북한 소재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미 국무부도 북한산 석탄·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에 관여한 제3국 선박 7척에 대해 유엔 제재 대상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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