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업무 여전히 지방 사무...정부 인건비 10%도 부담하지 않아"
"장기 재직자·순직자 예우 등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9일 제63회 소방의 날을 맞아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인건비와 복지 문제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소방인들은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도 늘 함께 한다"며 "덕분에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7일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11.7./사진=연합뉴스


그는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도 밤낮없이 구조와 사고 수습 작업에 나서는 등, 소방인의 헌신은 큰 귀감이 된다"며 "소방의 날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감사와 존경뿐"이라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소방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위험하고 강도 높은 업무에 비해 인력은 늘 부족하다"며 "장시간 근무와 교대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과 건강 문제도 늘 큰 걱정거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이 눈물 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며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소방 업무는 지방사무이며 정부는 인건비 10%도 부담하지 않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승진 적체 현상도 '국가직'임에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사실상 소방공무원은 아직도 ‘말로만 국가직’"이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승진 적체를 해소하고 인건비와 복지 문제를 국가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며 "또한 구조·구급 활동 지원 현실화와 장기 재직자·순직자 예우 등 체감할 수 있는 제도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