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은 추 의원의 신상 발언 이후 전원 표결에 불참했다. 이후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 대회를 열고 "정치테러"라며 "오늘의 찬성 버튼으로 이재명 정권의 조기 종식 버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 의원 체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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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퇴장하고 있다. 2025.11.27./사진=연합뉴스 |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따라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다고 해도 거대 여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
추 의원은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로 특검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추 의원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구속 여부는 다음 달 초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법원에서 수일 내 이뤄진다.
추 의원은 표결 전 신상 발언을 통해 "특검의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가담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원내대표로서의 통상적 활동과 발언을 억지로 꿰맞춰 영장을 창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당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셨 듯이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 정권은 전대미문의 3개 특검을 동시 가동하면서 국민의힘을 탄압·말살하기 위한 정략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더 늦기 전에 야당 파괴와 보복의 적개심을 내려놓고 의회 민주정치를 복원시켜 민생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 불참 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정치보복 불법수사, 불법특검 규탄한다' '야당탄압, 민생파괴, 불법특검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사에서 "오늘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의 종언을 고했다"며 "본회의장에서 본 모습은 적법한 절차를 과장해서 의회민주주의의 심장에 칼을 꽂은 정치테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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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7일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뒤 회의장에서 퇴장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5.11.27./사진=연합뉴스 |
장 대표는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누른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찬성 버튼은 그냥 찬성 버튼이 아니라 내란몰이 종식의 버튼이 될 것"이라며 "이 찬성 버튼으로 이제 민주당의 내란 몰이가 그 끝을 보게 될 거고, 이재명 정권의 조기 종식 버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야당 말살을 위한 악의적 정치공작"이라며 "영장 내용은 법률 구속 요건도 맞지 않고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퍼즐 조각을 갖다 모아 상상 나래 펼쳐 창작한, 영장이 아니라 한편의 공상소설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엉터리 영장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사법부를 파괴한 조은석 정치특검, 부화뇌동해서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 동의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민주당은 반드시 상응하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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