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3일 12·3 비상 계엄 1주년을 맞아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7명의 당 의원을 대표해 "국민들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의원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비상계엄 선포로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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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성권, 김용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3./사진=연합뉴스 |
이어 "특히 계엄에 동원됐다는 이유로 내란가담죄를 뒤집어쓴 군인, 내란범 색출 명목으로 핸드폰 검열을 강요받은 공직자 등 모두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고동진·권영진·김건·김성원·김소희·김용태·김재섭·김형동·박정훈·박정하·배준영·서범수·송석준·신성범·안상훈·안철수·엄태영·우재준·유용원·이상휘·이성권·정연욱·조은희·진종오·최형두 의원 등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25명도 단체 사과문을 냈다.
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의 5선 권영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이를 막지 못한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당내 최다선 조경태(6선) 의원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단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에 걸맞게 최고형으로 다스려 더 이상 선진 대한민국에 헌정 유린 세력의 싹들이 자랄 수 없도록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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