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재판 도중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감찰 지시...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인사 청탁 논란' 문진석·김남국·강훈식·김현지도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도중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원지검 소속 검사 4명이 이 전 부지사의 '술 파티 의혹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증인 신청이 기각되자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하고 퇴장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또 '인사 청탁' 논란이 불거진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대통령실의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 강훈식 비서실장,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직권남용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8일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관련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차관에 대한 고발장 접수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18./사진=연합뉴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일 문 의원과 인사청탁 성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이틀 만에 사직했다. 당시 문 의원이 김 전 비서관에서 특정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문자를 보내자, 그는 '훈식이 형(강 비서실장)이랑 현지 누나(김 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곽규택 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비롯해 김기윤 법률자문위 부위원장, 최기식·윤용근·정경욱·하종대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위원 등은 이날 오전 11시 공수처를 찾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발은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반헌법적 처사들에 대한 결과물"이라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야당 탄압과 사법부 파괴 등 헌법을 파괴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종의 메시지를 내는 측면"이라고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