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AX(AI 전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내 AI 아이디어 경진대회 ‘2025 AX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커톤에는 총 83개 팀, 143명이 참여했으며 6주간의 파일럿 개발을 거쳐 15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대상에는 ‘AI 기반 건설 고도화 시스템’이 선정됐다.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건설 관련 서류 검토 업무를 AI가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심사에서는 업무 생산성 향상, 즉시 적용 가능성, 경영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검토 시간 96% 감축, 연간 약 4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대상 수상자인 윤순희 책임(건설구매팀)은 “업무 중 느낀 불편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며 “업무 자동화가 경영 효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첫 시행한 AX 해커톤을 통해 AX 친화적 문화 기반을 마련했다. 직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비개발 직군에는 개발자 매칭을 지원해 AI 프로젝트 참여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회사는 대상작을 포함한 출품작을 특허 등록, 실업무 적용, 전사 확산 등 실질적 경영 성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AX 해커톤을 정례화해 다양한 부문의 AI 활용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내 AI 교육 프로그램 ‘AX 인증제’ △자체 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챗 엑사원(Chat EXAONE)’ 등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 운영 중이다. 회사는 실무 기반의 아이디어와 AI 기술 결합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고객가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병승 AX그룹장은 “현장의 문제 인식에서 출발한 실용적 아이디어가 의미 있는 결과물로 연결됐다”며 “누구나 업무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는 AX 문화를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