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특검, 전재수 구하기 위한 편파적 플레이…즉각 수사 착수해야"
안철수 "전재수, 20일 뒤 공소시효 만료…즉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0일 통일교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직 국회의원에 대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 받으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지난 8월 확보하고도 4개월간 뭉개고 있다가 어제서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누가 봐도 '전재수 구하기'를 위한 편파적 플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본부장은 2020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전직 의원에게 '이 후보가 직접 연락왔다', '직접 총재님을 뵙겠다'고 말했다는 녹취까지 있다"고 했다.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양 사고 인명피해 저감 TF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런데 어제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 해산'을 거론한다. 뒤에서는 통일교 총재를 직접 뵙고 싶다며 중간에 사람 넣어 접촉하면서, 앞에서는 통일교 해산을 운운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은 의아해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본부장의 진술과 통일교 내부 문건이라는 더욱 확실한 증거가 나온 전 장관과 민주당을 상대로는 공소시효를 넘기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즉각 전 장관과 최측근 전직 의원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 마이크를 끄고 정회한 것을 두고는 "소수야당 입틀막 독재다. 전대미문의 폭거"라며 "무제한 토론을 자의적·독단적으로 중단시킨 우 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전재수 장관이 과거 통일교로부터 현금 4000만원과 고가의 시계 2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 받으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대선 경선 과정 등에 통일교가 조금이라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면, 국민의힘 압수수색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포함한 전방위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럼에도 전 장관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라고 단정하고, 오히려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장관이) 20일 뒤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침대 축구를 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그렇게 떳떳하다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즉각 사퇴 후 성실하게 수사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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