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악법 막아내기에도 힘 부족...지금은 당력 하나로 모아야 할 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의혹을 조사하는데 대해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반발하자 "당내 갈등이나 당내 분란 자체가 당원과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는 8대 악법을 막아내기에도 우리의 힘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0일 서울 켄싱턴 호텔 여의도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발대식 및 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사진=연합뉴스
 

이어 "당무감사위원회는 독립된 당 기구이고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다만 당무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하는 것은 또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결론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일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의 실명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자 당내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인격살인"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정당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당권파를 중심으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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