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사장)가 회사를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건설통으로서 건설업황을 정확히 꿰뚫은 윤 대표는 탄탄한 리더십을 발휘, 건설업황 침체 속 내실을 다지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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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왼쪽 첫번째)가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동부건설 |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진오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정부가 수여하는 산업훈장은 건설·산업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포상으로 주택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 주거환경 개선 등에 기여한 건설인에게 주어진다.
윤 대표는 지난 35년간 건설업계에 몸 담아 왔다. 동부건설에서는 외주구매 및 현장관리담당 임원과 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23년 3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당시 건설경기는 급격하게 오른 공사비와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갖은 악재로 악화일로 시기였다.
윤진오 대표는 취임 후 회사의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구조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의 장기인 공공건설 외에도 주택·정비사업과 산업플랜트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았다. 특히 지난 7월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해 하반기에만 3788억 원에 달하는 민간 산업플랜트를 수주했다.
또한 철저한 원가관리와 리스크 통제를 통해 중장기 체질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숫자로 찍히는 수주 물량 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리스크를 우선 고려하는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했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체질 개선을 중시하겠다는 자세다. 덕분에 동부건설은 윤 대표의 지휘 아래 무리한 확장을 자제하고 내실 중심 성장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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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진오 동부건설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주택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사진=동부건설 |
이같은 체질개선의 성과는 특히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다. 동부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73억 원으로 영업손실(806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979억 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전기 대비 61%포인트 내려간 203%로 크게 개선됐다. 건설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이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나가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약 4조 원에 달하는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진오 대표가 오랜시간 건설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 취임 이후 업황과 회사에 대한 냉철하고 현실적인 분석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회사 임직원도 이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해 동부건설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윤진오 대표는 공격적 확장보다는 현실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현장에서 지킴으로써 결국 성장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원가·리스크라는 기본을 전제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실행 가능한 과제를 통해 조직을 관리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건설 환경에 맞춘 현실적 경영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윤진오 대표의 리더십은 공격적 확장보다는 현실에 맞게 기준과 계획을 세우고 성장하는 탄탄함이 돋보인다. 은탑산업훈장 수훈의 이유다.
한편 윤 대표는 최근 건설업게 화두인 안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보건 비상경영체제 선포를 통해 ‘중대산업재해 제로’를 목표로 제시하는 한편, 확인 철저·솔선수범·절차 준수·신속 보고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함께 제시했다. 안전을 구호가 아닌 현장 실행 과제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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